삶의 여유가 되는 집
대지의 특성상 경사 지면을 활용해 지하 주차공간을 형성하고 지반을 높여 아늑한 마당을 확보했다. 미니멀한 공간 기획과 단순한 외관 디자인은 건축주가 요청한 사항으로 외부와 내부를 넘나드는 경계를 최소화하고 거실과 주방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주택의 전면부에는 외부 포치를 설치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지하에는 주차 및 취미실(DIY 공방)이 자리한다. 한들한들 바람이 머무는 자연과 가까운 집을 짓고자 했던 건축주의 생각이 담긴 경산 초록지붕 집은 지하 포함 총 건축면적 70평형의 북미식 스타일 주택 모델이다.
DATA
착공 2017. 03
완공 2017. 06
연면적 232.96㎡ [70.47 py]
1F 87.30㎡ [26.40 py]
2F 64.96㎡ [19.65 py]
지하 72.8㎡ [22.02 py]
건축 이야기
주택 완공후 방문후기
건축 후기
주택 완공후 방문후기
'어릴 적 빨간 머리 앤을 너무 좋아했어요. 만화속에 나오던 앤의 집이 초록색 지붕이었거든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초록지붕을 선택했어요.
그랬다. 동화 속 빨간머리 앤을 떠올리시던 건축주의 집은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함, 정겨움,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집이었다.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시공사의 실제 사례 또는 건축 관련 서적 및 정보탐색을 통해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일을 시작된다.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비하면 여러 가지 점에서 생각하고 결정할 것들이 많다. 어떠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좋을지? 어느 정도 면적이면 만족할 수 있을지? 준비된 예산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은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작도 어려운 일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건축을 요청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집은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채우고 삶 속에 녹아들어 간다. 건축 면적을 줄이면서 더 넓은 마당 공간을 확보하고 싶었던 건축주의 생각. 외부 데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싶었던 공간. 양문형 도어를 활짝 열고 흔들의자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날들. 빨간 머리 앤의 집을 떠올리며 소녀 같은 미소를 지으시던 건축주는 그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자신의 꿈을 이룬듯 보였다. 우리는 그래서 더 많이 건축주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그들만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집을 짓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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